티스토리 뷰

목차



    코카콜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음료로, 매일 200여 국가에서 하루에 20억 잔 이상이 팔리며, 초당 2만 잔 이상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는 미국식 자본주의와 세계화의 상징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코카콜라는 200개가 넘는 자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70만 명의 직원과 3000만 개의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음료 기업 코카골라의 역사와 병의 디자인, 맛의 비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코카콜라

     

    1. 코카콜라의 역사

    미국의 약사 존 스티스 펨버턴이 개발한 코카콜라는 처음에는 포도주를 주원료로 한 뱅 마리아니를 모방한 제품으로, 펨버턴의 프렌치 와인 코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1886년 애틀란타에서 금주법이 시행되면서 포도주를 대체할 새로운 탄산수 기반 음료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경리 직원인 프랭크 메이슨 로빈슨은 주성분인 코카잎 추출물과 콜라나무 씨앗 추출물의 이름을 조합하여 "코카콜라"라는 이름을 제안했습니다. 1886년 당시 코카-콜라는 순수한 코카잎 추출물과 콜라나무 씨앗 추출물, 탄산수로 만들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첨가물이 사용되어 현재의 코카-콜라 제품이 되었습니다. 프랭크 메이슨 로빈슨은 펨버턴과 함께 코카-콜라 회사를 창립하며, 특유한 스크립트 로고도 디자인했습니다. 이 음료는 처음에는 약국에서 소다수 판매 진열대에서 잔당 5센트로 판매되었지만, 매출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펨버턴은 2년 후에 이 청량음료의 제조와 판매 권리를 2000달러(현재 가치로 약 5500만 원)에 팔아 버렸습니다. 그는 이후 위암으로 별세하기 직전, 자신의 업적을 에이사 캔들러에게 맡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1892년, 에이사 캔들러는 이 청량음료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프랭크 로빈슨과 함께 코카콜라 컴퍼니를 설립했습니다. 에이사 캔들러의 뛰어난 영업 능력 덕분에 코카콜라의 판매량은 급증하게 되었고, 이 음료는 미국을 상징하는 청량음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2. 코카콜라 병의 디자인

    현재 코카콜라 병의 특유한 디자인은 1915년에 에이사 캔들러가 500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누구나 코카콜라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특색 있는 병을 찾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한 결과입니다. 이 공모전에서는 유리 공장의 디자이너와 직원들이 포함된 팀이 제안한 디자인이 채택되었습니다. 일부 이야기에는 한 여성이 코르셋을 입은 드레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사실은 병 모양이 카카오 열매를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3. 코카콜라 vs 펩시

    코카콜라는 일반적으로 콜라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대와 지역에 따라 라이벌 관계인 펩시가 우세할 때도 있습니다. 그동안 '코카콜라 vs 펩시'는 끊이지 않는 논쟁의 대상이었고 콜라 시장에서 두 기업은 마케팅 전쟁은 유명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펩시의 입지가 약화되면서 다이어트 코크와 함께 2위, 3위를 다투고 있는 형태가 되면서 이 라이벌 관계는 점점 덜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사실 2012년까지 코카콜라는 인터브랜드에서 선정하는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늘 1위를 차지할 만큼 강력한 브랜드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나 맥도날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입지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2019년 이후 IT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급성장하면서 코카콜라의 순위는 조금씩 하락하게 되었고, 2020년 기준으로는 6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는 전 세계 음료 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거대 기업 브랜드로, 여전히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4. 코카콜라 맛의 비밀

    코카콜라의 생산 라인은 절대 비밀로 유지되며, 해외 공장에서도 본사에서 보내는 콜라 원액을 사용하여 제작한다는 전설이 유명합니다. 그러나 성분을 모르는 음식을 각국의 식품 당국이 승인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분석화학적 기법을 사용하면 어떤 원료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시피를 알고 있더라도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실제 식품법에서는 원료는 공개되어야 하지만, 배합비와 조리 방법은 기업의 자산으로 보호되어 공개되지 않습니다. 누군가 코카콜라의 레시피나 맛의 비밀을 알아낸다 해도, 제품 제조 원가에 대해 경쟁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약 130년 동안 사용되어 온 설탕, 물, 향료 등 몇 가지 기본 원료는 코카콜라가 직접 생산하거나 개발한 인프라로 구축돼 있어 다른 회사들이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사탕수수 당밀이 유명한 카리브해 국가들은 코카콜라로 인해 설탕 가격 변동을 겪기도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카콜라의 설탕 구매로 인해 가격이 생수보다 저렴하거나, 반대로 코카콜라보다 설탕이 더 비쌈으로 인해 경쟁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