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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아침에 밥을 챙겨 먹을 여유가 없을 때 많은 학생이나 바쁜 직장인들이 우유에 말아먹는 시리얼을 아침식사 대용으로 찾습니다. 아침을 책임지는 국민 간편식 시리얼 분야 세계 1위 기업 켈로그의 설립 배경과 경쟁사, 광고 전략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켈로그

     

    1. 켈로그 설립 배경

    아침 식사를 책임지는 국민 간편식 시리얼 업계의 세계 1위 기업, 호랑이 로고의 시리얼 제품을 만드는 켈로그. 130여 년 전 미국인 존 하비 켈로그의 아버지는 1800년대부터 켈로그 가문의 사람들이 의문의 병으로 쓰러지는 유전병을 극복해 보고자 종교 중 하나인 안식교에 입문하고 배틀크릭으로 이사를 합니다. 당시 안식교는 금욕과 채식 위주의 식사를 강조했습니다. 인쇄소 종업원으로 일하며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큰아들 존은 공부를 시켜 의대를 졸업하고, 동생 윌리엄은 빗자루를 파는 세일즈맨으로 일했습니다. 공부를 마친 형 존은 고향으로 돌아와 당시 최고의 시설과 의술을 갖추고, 식이요법으로 유명한 초대형 최신식 요양원을 운영하게 되는데, 미국의 저명한 인사들이 건강을 찾기 위해 이 요양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존은 의사로 일하며 환자들의 채식 식단을 연구하고 새로운 음식을 개발합니다. 어느 날 환자들을 위한 영양식을 개발하기 위해 옥수수 반죽을 치대다가 깜빡 잊고 다른 일을 하고 돌아오니 옥수수 반죽이 말라서 비틀어져 있었습니다. 존은 이 반죽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롤러 압축기에 넣어 납작하게 밀어내고, 화로에 구워냈더니 바삭바삭하게 식감이 좋았습니다. 평소 요양원의 식단이 맛이 없다고 불평했던 환자들에게 제공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요양원의 시그니처 메뉴가 되었습니다.

     

    2. 켈로그 vs 포스트

    존 켈로그의 요양원에서 신경쇠약 환자로 치료를 받던 찰스 윌리엄 포스트는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자 요양원에서 일하게 되고, 이때 주방에서 시리얼 만드는 일을 돕게 됩니다. 사업가의 기질이 뛰어났던 찰스는 요양원을 그만두고, 근처에 경쟁 요양원을 세우고 존이 발명한 레시피 그대로 식단을 따라 합니다. 이후 시리얼의 대량 생산을 시작하고 시장에 출시합니다. 이때부터 켈로그와 포스트는 라이벌 관계로 끊임없는 시리얼 전쟁을 하게 됩니다. 동생 윌리엄은 형에게 여려차례 시리얼 사업 제안했지만, 형은 자신이 만든 식단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환자를 위함이라고 말하며 거절합니다. 동생 윌리엄은 독자적으로 회사를 세우고 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강식 시리얼에 설탕을 코팅해서 입혀 콘푸로스트를 개발합니다. 형 존 켈로그는 "켈로그"라는 브랜드명과 시리얼 제조법을 두고 동생에게 소송을 합니다. 긴 소송 중 형의 요양원에 화재가 발생하여 건물 전체가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때 동생 윌리엄이 요양원을 재건할 수 있는 돈을 내밀고 켈로그 시리얼의 비법과 상표권을 모두 가져갑니다. 켈로그의 제품들 3. 켈로그의 광고 전략 사업에 소질이 있던 윌리엄은 켈로그가 최초로 시리얼을 만든 회사라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고, 켈로그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원조 증명서도 발행합니다. 또한, 식료품점에서 윙크를 하는 모든 여성에게 콘푸레이크를 한 상자씩 무료로 나눠주는 유니크한 이벤트를 열어 홍보에 기여합니다. 당시 미국은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화로에 장작을 피워야 했기 때문에 여성들은 번거로웠습니다. 윌리엄은 시리얼을 그릇에 담아 우유를 간단히 부어 먹는 광고로 새로운 식문화를 제안하고 이후 매출이 15배로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1909년에는 하루 12만 박스의 시리얼을 생산할 만큼 초대박을 이뤄내고 1912년 켈로그로 사명을 바꿉니다. 켈로그는 영양성분을 박스에 최초로 표시하고 실제로 시리얼 반죽에 비타민이나 필수 영양분을 첨가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먹는 콘푸로스트를 부각시키기 위해 1950년대부터 말하는 호랑이 캐릭터 '토니'를 모델로 의인화하여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켈로그는 설탕 코팅이 입혀진 달콤한 콘푸로스트는 호랑이 '토니'를, 달지 않은 오리지널 콘푸레이크는 아침을 깨운다는 이미지의 수탉 '코니'를, 후루트링은 왕부리 새 '투칸 샘'을, 첵스초코는 '첵키'를 마스코트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3. 켈로그의 건강식

    켈로그는 1983년 한국의 농심과 지분 50:50의 합작회사를 세우고 국내 최초로 시리얼 제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외국에서는 아침 식사로 시리얼을 먹는다고 광고했지만, 판매가 저조하자 포커스를 영양성분에 맞춥니다. 박스 전면에 하루에 먹어야 하는 필수 영양 섭취 권장량을 표시하고, 시리얼에는 비타민, 철분, 아연과 같은 영양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하루 섭취량의 25%를 채울 수 있다고 광고를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한국에서는 시리얼이 건강한 영양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매출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시리얼이 설탕 섭취가 너무 많아 우려하는 현대인들의 고민에 맞춰 스페셜-K와 그래놀라 등 건강한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켈로그 형제는 죽을때까지 서로를 보지 않고 살았지만, 건강식 덕분인지 모두 91세까지 장수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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