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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스포츠웨어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재단과 뉴트럴 컬러를 기반으로 한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명성을 얻은 캘빈 클라인. 시대를 앞서간 마케팅 천재로 평가받고 청바지의 대중화에 기여한 캘빈 클라인의 역사와 다양한 사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캘빈 클라인의 역사
캘빈 클라인은 1968년 미국의 패션 디자이너가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시켜 뉴욕에 설립한 패션 브랜드입니다. 1942년 뉴욕의 브롱크스에서 태어난 캘빈 클라인의 부모는 헝가리 유대인 출신의 이민자였습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바느질을 배운 그는 패션에 대한 흥미가 컸습니다. 미술고등학교에서 그림의 재능을 다지고 졸업한 후 뉴욕의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 진학했습니다. 1963년 졸업 후 캘빈은 뉴욕 7번가의 의류 제조업자와 일을 시작하며 패션 업계에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당시 뉴욕의 패션은 대부분 파리 패션에 영향을 받은 컬렉션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림 실력이 뛰어난 캘빈에게 맡겨진 업무는 파리 오트쿠튀르 컬렉션을 카피하고 스케치하는 일이었습니다. 덕분에 그는 파리 패션의 기술을 빠르게 습득했습니다. 하지만 무명의 카피 디자이너로서만 살 수는 없다는 열망을 가지고 자신의 컬렉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1968년 친구 배리 슈워츠의 금전적 지원을 받아 '캘빈 클라인' 브랜드를 설립하고 그와는 사업 파트너가 됩니다.
2. 캘빈클라인의 성공
캘빈은 전문직 여성들이 선호하는 캐주얼하면서도 우아한 컨셉의 클래식한 의상을 위주로 제작했고, 1968년 캘빈 클라인은 뉴욕의 한 호텔에서 작은 쇼룸을 오픈했습니다. 얼마 후 '본위트 텔러' 백화점의 입점 담당 매니저가 우연히 캘빈 클라인의 쇼룸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다가 캘빈의 디자인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의 무한한 재능을 인정받아 패션계의 중요 인사인 밀드레드 커스틴 사장과의 미팅을 주선합니다. 커스틴 사장은 캘빈 클라인의 컬렉션이 매우 마음에 들어 5만 달러의 주문을 제안하였고, 이를 계기로 캘빈의 쇼룸은 바이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본위트 텔러 백화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백화점 쇼윈도에 그의 컬렉션이 전시되었으며, 뉴욕타임스에도 광고가 게재되며 그는 아메리칸 스타일을 대변하는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성공 스토리로, 단돈 1만 달러로 시작한 그의 회사는 10년 만에 연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하는 대형 메이저급 디자이너 업체가 되었습니다.
3. 청바지의 대중화
1978년부터 시작된 청바지 사업의 성공이 캘빈 클라인을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도약시킨 주된 요인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청바지가 주로 작업복이나 대충 입는 옷으로 여겨졌습니다. 이에 캘빈 클라인은 배우 브룩 실즈를 모델로 기용하여 전략적인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이 광고는 기존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캐릭터 강조의 진(Jean)을 소비자들에게 강력히 어필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캘빈 클라인의 진 패션은 순식간에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대중화되었고, '디자이너 브랜드 진'의 개념을 최초로 탄생시켰습니다. 그는 전체적으로 펑퍼짐한 청바지 라인을 타이트하게 디자인하고, 허리 뒷부분에 브랜드명을 새겨 넣어 강조했습니다. 이후 캘빈 클라인은 자극적인 광고 전략을 통해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파격적인 광고 효과로 첫 주에 20만 장의 청바지가 판매되는 기록을 경신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4. 사업의 다각화
캘빈 클라인은 의류 사업 외에도 1972년 스포츠웨어를 출시하였으며, 향수, 화장품 회사도 설립했습니다. 남성 사각 팬츠의 밴드 앞에 브랜드 이름을 CK 새겨 넣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날개 돋친 듯 판매되었습니다. 캘빈 클라인의 브랜드 품목에는 청바지뿐만 아니라 가방, 언더웨어, 시계, 구두, 향수, 아이웨어 등 다양합니다. 캘빈 클라인은 스포츠웨어를 이전에 출시되었던 제품보다 젊고 세련된 느낌의 디자이너 패션으로 변신시키는데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그의 의상은 젊은 여성의 사회 활동용으로 사랑을 받았고, 명실상부한 미국 대표 패션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캘빈은 미국에서 매년 뛰어난 디자이너에서 수여하는 코티상을 3년 연속으로 수상했고, 코티상을 받았고, 패션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미국 패션 다자이너협회상도 세 번이나 받았습니다. 캘빈 클라인은 블랙과 뉴트럴 색상을 선호하며, 유럽 패션의 예술적 감성과는 달리 고급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현대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