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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5년 미국 일리노이주의 작은 레스토랑에서 시작하여, 현재 전 세계 120개국에서 3만 8천 개라는 어마어마한 수의 매장을 가지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 대표적인 메뉴 빅맥의 나라별 가격을 토대로 그 나라의 물가와 적정 환율을 산정하는 '빅맥 지수'라는 개념도 등장했다. 맥도날드라는 브랜드 창업의 시작과 성공할 수 있었던 기업 철학, 부동산 등을 알아보자.

     

    맥도날드

     

    1. 맥도날드의 시작

    맥도날드 초기의 시작은 매우 독특한 일화가 있다. 리처드 맥도날드와 모리스 맥도날드 형제는 '맥도날드 페이머스 바비큐'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1940년대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는 사람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음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드라이브 쓰루( drive-through) 방식의 매장이 인기를 끌었는데,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는 등의 문제를 인식하게 되었다. 또한 30개 가까운 메뉴 중 햄버거와 감자튀김, 음료 등 즉석에서 소비할 수 있는 메뉴가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맥도날드 형제는 드라이브 쓰루 방식의 한계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혁신적인 접근을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손님이 직접 주문하고, 단순화된 메뉴와 빠른 서비스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된다. 손님이 주문을 하면 한 명은 패티만 굽는 직원, 다른 한 명은 빵만 굽고, 또 다른 한 명은 감자튀김만 만들게 하는 방식으로 햄버거 조리 작업을 분업화하여, 제품을 주문하고 받기까지의 시간을 대폭 줄였다. 또한 핑거 푸드를 종이 포장으로 제공함으로써 접시나 식기류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었고, 다 먹고 난 후 쓰레기는 고객이 직접 정리하도록 했다. 이는 후에 패스트푸드 산업의 기본 토대가 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탄생시키게 되었다. 1950년대, 레이 크록은 믹서기 외판원으로서 맥도날드 형제의 식당을 방문하게 된다. 그는 이 식당의 운영 방식에 감탄하며 맥도날드 형제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한다. 음식에 진심이었던 맥도날드 형제가 품질을 이유로 프랜차이즈 확장에 소극적이었지만, 사업에 진심이었던 레이 크록의 끈질긴 설득 끝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크록은 맥도널드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시키며, 프랜차이즈 운영의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했다. 그는 맥도날드 형제와의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자신의 회사를 통해 맥도날드 프랜차이즈의 사업적 통제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중요한 결정이었다.

     

    2. 맥도날드 기업의 철학

    레이 크록은 새로운 가맹점이 문을 열 때마다 첫날의 판매 보고서를 철저히 검토하며 회사의 운영 상태를 지켜보았다. 그는 탁월한 리더십 능력을 발휘하여 직원들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레이 크록의 노력은 선진적인 기업 문화의 정착에 기여하며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레이 크록은 항상 변함없이 우수한 품질의 음식과 더불어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경영철학을 추구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파트너와 공급 업체와의 수평적인 관계를 중시하여 동반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했다. 그는 이들에게 맥도날드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맥도날드와 함께 자신들의 성장을 위해 일하라는 비전을 강조했다. 크록은 '사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을 위해 하는 것이다'라고 말해 왔다. 크록의 신념은 프랜차이즈 파트너와 공급 업체가 맥도날드의 성공을 지탱하는 의자의 세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세 다리 의자(The Three-Legged Stool)' 철학을 기본으로 성장한 맥도날드는 오늘날의 프랜차이즈 표본이 되었다. 이것이 60년 가까이에 걸쳐 전 세계에서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이다.

     

    3. 맥도날드의 부동산

    레이크록이 텍사스 대학교에서 강연을 했을 때 학생들에게 "내가 무슨 사업을 한다고 생각하냐?"라는 질문을 했다. 학생들은 당연한다는 듯이 "햄버거 사업을 한다."라고 말했지만 크록은 "틀렸어요. 나는 부동산 사업을 한답니다."라고 대답했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동산을 보유한 단일기업이다. 크록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당시 맥도날드라는 이름의 부동산 회사도 별도로 설립을 했다. 햄버거 판매는 단순히 부가적인 부분에 불과하며, 맥도날드의 주요 사업은 부동산 투자이다. 기존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매장을 열 때 토지 소유자에게 임대를 받아야 했지만, 맥도날드는 직접 부동산을 소유함으로써 설립 비용을 절감하고, 매장 운영 후에는 임대료를 포함한 프랜차이즈 비용을 받는다. 그래서 맥도날드 총수익의 30%는 부동산 임대료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맥도날드는 상권 분석을 통해 매장 위치를 선정하며, 주변 부동산을 선점하여 부동산 가치 상승의 이점을 활용한다. 이는 맥도날드가 매장 수를 빠르게 확장하고, 부동산 임대 수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데 기여하는 전략이다. 이런 맥도날드의 전략은 다른 프랜차이즈와는 달리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며, 대도시와 그 근교에 주로 투자한다. 맥도널드는 프랜차이즈 지점 점주로부터 비교적 높은 임대료를 받지만, 그에 상응하는 확실한 상권을 제공하여 투자 위험을 줄인다. 맥도날드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매장 수를 빠르게 확대하며, 부동산 임대 수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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