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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아이들을 위한 블록 장난감을 만든 세계적인 기업 레고의 탄생 스토리와 기업의 10가지 원칙, 장난감의 발전 과정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레고

     

    1. 레고의 탄생

    레고의 창업자는 1891 덴마크의 어느 가난한 집에서 12남매 중 10번째로 태어난 올레 크리스티얀센입니다. 그는 문이나 가구를 만드는 목수로 일하다가 결혼해서 네 명의 아들을 키우며 목공소를 운영합니다. 어느 날 아이들이 불장난을 하다가 목공소와 연결된 집까지 모두 태워버립니다. 그리고 얼마 후 세계 대 공황이 터지고, 갑자기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불행이 연속됩니다. 홀로 네 명의 아이를 키워야 했던 올레는 경기가 안 좋을 때는 비싼 제품보다는 단가가 낮은 제품을 만들어 팔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투리 나무로 요요나 목마, 나무오리 등 아이들의 장난감을 만들어 팔았는데 한 장난감 도매상의 눈에 띄게 됩니다. 장난감 도매상은 크리스마스까지 대량으로 장난감을 주문합니다. 신이 난 올레는 밤낮으로 열심히 장난감을 만들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장난감 도매상이 파산하고, 장난감 재고가 많이 쌓이게 됩니다. 그냥 있을 수 없었던 올레는 수레에 장난감을 가득 싣고 장난감 가게를 직접 찾아다니며 장난감을 모두 팔게 됩니다. 이후 장난감 사업을 시작한 올레는 브랜드 이름을 덴마크어로 '잘 놀다'라는 의미의 '레고'로 정합니다. 올레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제품인 만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했습니다. 당시 최상품질이었던 너도밤나무를 사용하고, 2년간 에어 드라이를 한 후 3주간 가마에서 제품을 쪘습니다. 최후 마감은 비니쉬 칠 코팅을 3번 했습니다. 최고의 품질로 비싸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사줘야 할 장난감으로 잡지에 소개되기도 하고, 판매가 잘 됩니다.

     

    2. 레고의 원칙

    아버지의 일을 가장 잘 도왔던 셋째 아들 고트 프레드 크리스티얀센은 17살 때 직접 장난감 모델링을 할 만큼 장난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 셋째 아들은 비니쉬 칠 코팅을 2번만 해도 3번 한 것과 차이가 안 나고 제품에 효과가 있다는 걸 깨닫고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지만, 아버지는 화를 내며 어린아이들의 장난감 제품에 있어서 절대 속임이나 아낌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 이후로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Only the best is good enough' 즉, '최고만이 충분하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장난감 사업에 최선을 다했고, 현재도 레고의 사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트프레드는 레고의 열 가지 원칙을 만듭니다. 레고에서 만드는 장난감은 1. 무한한 가능성을 가질 것 2. 남녀 성별을 초월할 것 3. 나이를 초월할 것 4. 일 년 내내 질리지 않을 것 5. 활기차고 흡입력을 가질 것 6. 세대를 초월할 것 7. 상상력과 창조력을 지향할 것 8. 놀수록 가치가 높아질 것 9. 늘 아이들의 화제가 될 것 10. 안전하고 품질이 좋을 것 이렇게 처음부터 확실한 원칙을 가지고 장난감 사업에 전념했습니다.

     

    3. 브릭 장난감으로의 변화

    제2차 세계 대전으로 너도 밤나무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올레는 나무가 아닌 플라스틱 장난감을 만들어 볼 생각으로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사출기 박람회에 갑니다. 여기서 영국의 키디크래프트의 브릭 장난감을 처음 보고 마음을 뺏긴 올레는 엄청 고가였지만, 그동안 번 돈을 다 털어서 독일제 플라스틱 사출기를 덴마크로 들여옵니다. 처음에는 플라스틱으로 딸랑이 같은 장난감을 만들어 팔다가, 박람회에서 몰래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온 브릭 장난감을 연구하여 똑같이 만들어 내고, 1949년 레고의 첫 번째 블록 장난감 '오토매틱 바인드 브릭'을 출시하게 됩니다. 생김새는 현재의 레고와 비슷하지만, 안이 텅 비어 있고, 나무 블록처럼 알록달록한 색을 가지고 있었고 매출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이때 올레는 영국의 키디크래프트를 찾아가 브릭 장난감에 대한 모든 권리를 사기로 합니다.

     

    4. 레고의 발전

    결정적으로 잘되는 계기는 아들 고트 프레드가 배를 타고 잉글랜드로 출장을 가던 중 배 안에 대형 쇼핑몰의 사장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쇼핑몰 사장님은 '요즘 장난감은 시스템이 없어, 체계적인 장난감이 없어서 팔만 한 게 없다'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을 들은 고트 프레드는 장난감에 시스템을 도입하여 1951년 레고 도시 세트를 출시합니다. 마을에 차량 8대와 횡단보도 등이 있어서 아이들이 역할 놀이를 하거나 교통질서를 이해하기 아주 유익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블록을 쌓다 보면 속이 빈 블록들은 불안정해서 우르르 쓰러졌습니다. 이를 본 코트프레드는 연구 끝에 밑바닥에 원통형 홈을 만들어장난감이 맞물려 튼튼하게 개선합니다. 그는 수많은 특허를 신청해서 다른 브릭 장난감이 따라오지 못하게 만들고 지금의 조립형 레고 블록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올레는 특허출원 한 달 만에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하게 됩니다. 또 공장에 큰 불이 나서 목재 장난감이 모두 소실되고, 고트프레드는 목재 장난감 사업을 모두 접기로 과감한 결심 합니다. 이에 반발한 동생들은 형에게 모든 지분을 다 넘기고 회사를 떠납니다. 고트 프레드는 레고의 브릭 사업에 올인하고 연구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게 됩니다. 1964년 레고에 바퀴가 생기고, 굴러가는 자동차나 기차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1년에 생산되는 레고의 타이어가 7억 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타이어입니다. 1974년 처음으로 사람 피겨가 나왔고, 당시 얼굴색은 노란색이었는데 이는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서였고 이후 표정도 생기고, 헬멧과 액세서리가 생겨나며 다양한 즐거움이 추가되었습니다. 이후 레고는 세계적으로 잘 판매되기 시작했고 레고 공장에 끊임없이 사람들이 방문하자 고트프레드는 레고 테마파크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1968년 덴마크에 첫 번째 레고랜드가 생깁니다. 아이들은 마치 레고세상에 들어온 것처럼 즐길 수 있었습니다.

     

    5. 레고의 안전성

    레고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제품을 생산했습니다. 항상 무독성 플라스틱을 사용했고, 레고 상자의 종이와 잉크는 아이들이 먹어도 될 만큼 인체에 무해하게 만들었습니다. 영유아용 블록은 아이들이 실수로 블록을 삼키지 못하도록 블록을 크게 제작했고, 혹시라도 삼켰을 경우를 대비해 숨을 쉴 수 있도록 레고 블록에 구멍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레고의 시리즈도 계속 발전시켜 나갑니다. 기본적인 시리즈 레고 시티. 레고랜드 캐슬 등 피규어도 디테일하게 만들었습니다. 스타워즈,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과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여 어른이 되어서도 갖고 싶은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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