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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스킨라빈스는 1945년 미국인 사업가 어바인 라빈스와 그의 처남인 버턴 배스킨이 창립한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는 로고에 적힌 이름 '31'로도 유명하며, 이는 '한 달 내내 매일 한 가지씩 먹을 수 있는, 31가지의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갖추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1986년에 한국에 진출한 배스킨라빈스는 비알코리아가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31일에는 패밀리 사이즈 아이스크림을 하프갤런 사이즈로 무료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사이즈 업'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배라'라는 줄임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배스킨라빈스

     

    1. 배스킨라빈스 브랜드 탄생 스토리

    1917년 미국에서 태어난 어바인 라빈스는 아버지가 워싱턴에서 유제품과 아이스크림을 취급하는 사업을 했고, 그도 가업을 이어받을 계획이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군대에 간 라빈스는 아이스크림 보급 함선에 배치된다. 아이스크림을 직접 배에서 제조하고, 해군과 해병대에 아이스크림을 보급하며 사기를 진작시키는 역할이었다. 이때 일생일대의 전우 버턴 배스킨을 만나게 된다. 두사람은 아이스크림 제조에 진심이었고, 수많은 연구 끝에 인공 향료 대신 천연 과일로 달콤한 맛을 내는데 성공한다.1942년 배스킨은 라빈스의 여동생 셜리와 결혼하며 그들은 가족이 된다. 전쟁이 끝난 후 라빈스는 캘리포니아에 '스노버드 아이스크림' 매장을 오픈했는데 이 당시에는 아이스크림만 파는 가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배스킨도 라빈스의 설득으로 1946년 '버튼의 아이스크림' 이라는 가게를 연다. 그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설립된 두 아이스크림 가게를 각자의 노하우로 운영하다가 1948년 합병하여 탄생한 브랜드가 배스킨라빈스이다. 당시 라빈스의 스노버드 아이스크림은 21가지 맛을 제공하고 있었고, 배스킨과의 합병으로 인해 31가지의 맛이 탄생하는데 매일 한 가지씩 다양한 맛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간판에 31이라는 숫자를 크게 표시했다. 두 사람은 이름을 결합하여 브랜드명을 '배스킨라빈스'로 정했다. 동전 던지기를 해서 누구의 성을 앞에 둘지 결정했다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진다. 만약 라빈스가 이겼다면 회사 이름은 '라빈스배스킨'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었던 것이다.당시는 미국은 베이비 붐 세대로 어린이가 많았고, 그들의 유년 시절을 함께하며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그들은 사업을 합친 지 1년 만에 매장을 43개까지 늘렸고, 1960년대에는 500개까지 늘어난다.

     

    2. 배스킨라빈스의 한국 진출

    2021년 기준으로 배스킨라빈스는 전 세계 35개국에 총 8,16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985년 배스킨라빈스 최고의 성공 지역으로 꼽히는 아시아의 별 한국에 첫 매장을 선보였다. 명동과 종료에 매장을 오픈하며 우리나라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시대를 열었다. 한국의 입맛에 맞춤 독자적인 레시피도 계속 개발하여, 한국에서 만든 31요거트와 블랙 포레스트 등은 미국으로 레시피를 역수출하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의 특성상 겨울에는 매출이 급감했지만, 워터컷과 입체형 기술 등을 도입하여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개발했고 여름 성수기인 8월보다 12월 매출이 더 높을 정도로 대성공을 거둔다. 한국의 기술로 2009년부터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미국으로 역수출하고 이 숫자는 연간 50만개에 이른다. 또한 산리오, 스누피, 미니언즈, 핑크퐁 등 인기 브랜드의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여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매출은 고공행진 중이다. 배스킨라빈스는 현재 한국에 1,600여개의 매장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 매장의 약 19.6%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글로벌 매출의 약 74%가 한국에서 나오고 있다.

     

    3. 가족의 배신

    창업자 배스킨은 54세에 사망을 하는데 당시 100kg이 넘는 고도비만이었다. 라빈스의 아들 존 라빈스는 고모부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는다. 아버지 어바인 라빈스도 당뇨를 앓고 있고, 다른 아이스크림 업체인 벤엔제리스의 창업자도 동맥경화로 큰 수술을 받자 존 라빈스는 아이스크림과 건강의 관계에 의문을 품는다. 아이스크림에 많이 들어가는 설탕과 유화제, 첨가제 등이 신체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지 연구한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배스킨라빈스의 상속권을 포기한다. 그리고 가족들과 작은 섬에서 통나무집을 짓고 채식주의자로 자급자족하며 살기 시작한다. 또한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며 미국 낙농업계의 폐해를 지적한 수많은 책을 집필하고 지금도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4. 배스킨라빈스 마케팅 전략

    배스킨라빈스의 마케팅 전략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서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We make people happy"라는 기업 비전을 통해, 단순한 아이스크림을 넘어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배스킨라빈스는 매달 새로운 아이스크림 맛을 선보이며, 유머러스하고 독특한 제품 이름을 사용하여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예를 들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나나 몬스터', '엄마는 외계인', '복숭아로 피치올려',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등 아이스크림 이름 작명 센스는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준다. 또한 배스킨라빈스는 다양한 마케팅 이니셔티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브랜드의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 해피포인트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 충성도를 증대시키고, 크리스마스 아이스크림 케익 이벤트와 같은 시즌별 특별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통해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하며, 이를 통해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조성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배스킨라빈스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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