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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슨은 영국의 대표적인 가전제품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안전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잡은 날개 없는 선풍기와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 개발한 슈퍼 모터의 장인입니다. 획기적인 전자제품을 개발하여 전 세계의 사랑받는 기업 다이슨을 알아보겠습니다.

     

    다이슨

     

    1. 발명왕 제임스 다이슨

    발명왕 제임스 다이슨은 1947년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세계 최고의 미술 디자인 대학인 영국 왕립 예술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합니다. 졸업 후 군용 상륙선을 만드는 회사에서 제품의 엔지니어링과 세일즈를 배우고 4년 뒤 퇴사하여 직접 창업하기로 결심합니다. 바퀴가 하나 달린 손수레는 진흙이나 울퉁불퉁한 길에서 다루기 너무 불편했기 때문에 제임스는 바퀴 대신 커다란 고무공으로 바꾸고, 공 안에 물을 채워서 무게 중심을 잡은 손수레를 직접 개발하고 디자인합니다. '커크 다이슨'을 창업을 하고 정원용 손수레 사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사업이 처음이었던 제임스는 유통 전문가와 세일즈맨을 영입하며 마케팅 비용이 많이 지출한 데다가 카피 제품이 많이 나오게 되면서 회사는 재정적으로 어려워졌습니다. 제임스는 모든 책임을 지고 회사에서 쫓겨나는데, 이때 울분에 찬 제임스는 앞으로 회사를 운영하면 자신의 지분을 꼭 지켜내리라 굳은 결심을 합니다. 그래서 현재의 다이슨도 제임스의 지분이 100%인 개인 회사입니다.

     

    2.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의 탄생

    백수가 된 제임스는 집안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던 중 청소기가 영 시원치 않았습니다. 청소기 안의 먼지 봉투 때문에 흡입이 잘되지 않자 창고에 틀어박혀 청소기를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청소기를 분해해 보니 먼지 봉투를 비워도 봉투에는 이미 먼지막이 얇게 형성되어 있어서 입자를 흡입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제임스는 어떻게 하면 먼지봉투는 없애고, 먼지만 남긴 후 먼지 통을 비울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커다란 공장을 지나가다가 톱밥을 빨아들이는 기계를 발견합니다. 회오리바람을 일으켜서 바람은 위로 올리고 톱밥은 밑으로 쏙 떨어뜨리는 사이클론 기계였습니다. 그는 한밤중에 공장에 몰래 잠입하여 아무도 없는 공장에서 커다란 사이클론 안에 들어가 천천히 살펴보고 집으로 돌아와 기억한 대로 스케치를 합니다. 이를 청소기에 적용하여 그의 두 번째 사업 아이템인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를 탄생시킵니다. 원리는 알았지만 실제 제품 개발까지 5년이나 걸렸고, 이때 만든 시제품이 무려 5127개나 됩니다. 제품 개발에 모든 돈과 시간을 쏟아부은 제임스는 아이템을 사 줄 회사를 찾아 나서는데, 영국과 미국의 유명한 청소기 회사를 찾아갔지만 모두 거절당합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또 3년이나 흘렀고, 정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기회가 찾아옵니다. 제임스는 미국의 한 제품 디자인 도감에 청소기 사진을 올렸는데 다이슨의 가치를 알아본 일본의 APEX라는 회사에서 연락이 옵니다. 이때 만난 APEX는 제임스가 원하는 대로 설계비와 선수금을 주고, 매출의 10% 로열티를 지불해 주기로 약속합니다. 그렇게 해서 제품의 생산이 시작되었고 먼지봉투 없는 사이클론 청소기 '다이슨 G-Force'가 일본에서 출시되었습니다. 청소기는 대박을 터뜨렸고 세계 여러 나라가 앞다퉈 G-Force의 라이선스를 사갑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1993년 제임스는 라이선스를 모두 회수하고 다이슨이라는 회사를 창업합니다.

     

    3. 다이슨의 제품 라인

    다이슨의 철학은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기술이었고, 다이슨 제품의 공통점은 모두 바람을 제어하는 제품이었습니다. 더 강력하고, 더 작고, 더 조용한 모터를 개발하여 제품에 적용했습니다. 이전에 개발했던 먼지 통 없는 청소기를 투명으로 바꾸어 먼지 통을 언제 비워야 할지 알 수 있도록 개선했고, 2010년대에는 무선청소기의 대명사가 됩니다. 기존에도 무선 청소기가 있었지만 다이슨이 개발한 무선청소기는 유선청소기만큼 흡입력이 강했습니다. 2009년에는 날개 없는 선풍기를 출시했는데, 공기가 비행기 날개처럼 불룩한 곳을 지나가면 주변 공기를 더 많이, 더 빨리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내어 제품에 적용했습니다. 2016년에 선보인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는 강력한 모터로 바람을 일으키는 제품이었고, 출시가격이 일반 헤어드라이어의 10배가 넘는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잘 되었습니다. 2018년에 출시된 다이슨 에어랩은 집에서도 웨이브를 손쉽게 할 수 제품이었습니다. 다이슨에는 모발 과학 연구소가 따로 있어서 에어랩을 만들 때 230명의 연구원이 6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103개의 특허를 등록하고 출시했습니다. 또한 다이슨 핸드 드라이어 제품도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이후에는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도 만들어서 집안의 공기도 제어했고, 최근에는 공기 청청기능이 있는 공기정화 헤드폰을 출시했습니다.

     

    4. 영국의 자부심 다이슨의 본사 이전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던 국민기업 다이슨은 2019년 싱가포르로 이전하기로 큰 결정을 내립니다. 다이슨은 영국의 에디슨으로 불릴 만큼 영국의 자부심이었기 때문에 본사 이전 소식에 영국인들은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의 절반 이상이 나오는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아시아 사람들은 집에서 신발을 벗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유독 바닥 청소에 신경을 많이 쓰고, 다이슨에 따르면 특히 한국의 청소 빈도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높다고 합니다. 2016년에는 한국의 무선 청소기 시장의 90%를 점유했지만 이후 삼성 Z, 엘지의 코드 제로에 밀려 점유율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기 있는 제품입니다. 이는 한국 특성에 맞는 물걸레질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합니다. 그래서 다이슨은 한국 시장을 고려한 물걸레 기능이 있는 청소기를 개발해서 출시했습니다.

     

    5. 실패의 장인 다이슨

    다이슨은 실패의 장인입니다. 그동안 실패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간 제품이 많습니다. 실패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구글의 글라스보다 먼저 선보였던 다이슨 글라스를 비롯하여, 건조기, 세탁기, 더 큰 실패는 2017년 4조 원을 들여 자동차와 배터리에 투자해서 도로 주행까지 실시했지만 2019년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이윤을 남길 수 없다는 판단으로 전기차 진출 포기를 선언합니다. 실패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시도도 많이 했다는 증명이듯 다이슨은 매출의 30%를 연구 개발에 쏟고 있습니다. 제임스 다이슨은 현재 78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다이슨에서 CEO가 아닌 수석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사 대표보다 제품개발이 더 좋은 그는 2002년부터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라는 국제 학생 디자인 어워드를 만들어 새로운 발명품을 공모하고 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홍익대 학생들이 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회전형 안전고리를 만들어 수상했습니다. 얼마 전 다이슨은 국제 로봇대회에서 만능 로봇손을 선보였습니다. 인형이나 접시 같은 물건을 진짜 손처럼 섬세하게 집에 올리고 소파 아래 작은 틈도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 눈을 학습해서 360도로 물건을 바라보고, 사람이나 반려견, 장애물을 학습해서 피할 수 있습니다. 이제 로봇 팔까지 적용해서 사람이 하던 정교한 청소를 해낼 수 있는 청소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먹거리가 로봇에 있다고 판단하는 다이슨에서 앞으로 어떤 제품이 출시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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